"렌즈로 본 세상, 나 혼자가 아니었어요" 관악구, 고립 청년이 바라본 일상 사진전 성료

보건복지부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 일환…고위험 청년 20여 명이 40점 전시

메이저뉴스

news@majornews.co.kr | 2025-12-26 08:15:14

▲ 지난 22일부터 3일간 관악구 고독사 고위험군 청년들이 촬영한 사진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메이저뉴스]관악구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관악구청 2층 갤러리 관악에서 고립·은둔 청년 20여 명이 참여한 사진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사진전에는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발견한 일상을 담은 사진 약 40점이 전시됐다.

고립·은둔 청년들은 해당 사업 수행기관인 '인라이트먼트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한 청년 사진 예술모임 ‘일일모’ 활동을 통해 사진을 찍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정서적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을 출품한 청년들은 "사진을 찍는 것도, 사람들 앞에 작품을 내놓는 것도 두렵기만 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내 사진을 인정받고 응원받으니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가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는 2025년 보건복지부 신규 시범사업인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민관 수행기관으로 ‘인라이트먼트 사회적협동조합’과 ‘중앙사회복지관’을 선정했다.

이후 구는 수행기관과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 초기 발굴 ▲심리상담 연계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 ▲취업역량 강화 교육 ▲사례관리 등 맞춤형 통합 지원체계를 운영해 고위험 위기 청년이 지역사회로 재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

박준희 구청장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청년들의 용기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결실을 맺었고, 많은 이웃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다"라며,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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