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이 '옷장' 아닌 '따뜻한 집'이 되도록 성동구, 전국 최초 '고시원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집중 지원
14일 정원오 구청장 보일러 교체 현장 방문해 꼼꼼히 살펴, 가스·전기안전공사 합동 안전 점검 실시
메이저뉴스
news@majornews.co.kr | 2026-02-19 09:15:19
[메이저뉴스]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고시원 대상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화와 주거 안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4일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고시원을 방문해 가스·전기안전공사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고시원 거주자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한 보일러 교체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고시원 운영자는 “치솟는 가스비 부담에 보일러를 넉넉히 가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추위에 떠는 거주자들이 개인 전기히터나 장판을 사용하게 되면 늘 화재 위험에 가슴을 졸여야 했는데, 구의 지원으로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어 큰 짐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한국의 고시원을 방문해 ‘집이 아니라 옷장 같다’고 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며 “고시원은 멸실의 대상이 아니라 안전과 건강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며, 행정은 이러한 ‘최저 주거기준’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종로 고시원 화재 등 고시원의 화재 사고는 부족한 난방을 보충하기 위한 개인 전열기구 사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시원 운영자의 관리비(가스·전기료) 부담을 낮추고 ▲건물 전체 난방 효율을 높여 ▲거주자들이 개인 전열기구 없이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고시원 문제를 ‘반지하 주거 개선’과 같은 궤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시원이 저렴한 대안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12년의 행정 경험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양질의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을 제공하는 것이 곧 최고의 안전 정책이자 기후 정책, 복지 정책임을 깨달았다”며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주거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고시원 거주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 구청장은 “고시원이 더 이상 ‘옷장’이나 ‘감옥’으로 불리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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