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에너지수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 도시'로

인공태양에서 K-그리드까지, 에너지 산업의 ‘심장’

메이저뉴스

news@majornews.co.kr | 2026-01-21 10:25:17

▲ 나주시는 지난해 12월 16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제공-나주시)
[메이저뉴스]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비롯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국립에너지과학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글로벌 에너지포럼까지 에너지 연구·산업·교육·국제협력을 아우르는 대형 국책사업이 나주에서 집적되고 있다. 2026년 새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 도시’로 도약 중인 나주시의 핵심 에너지신산업의 파급효과와 미래 비전 등을 집중 조명한다.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세계 핵융합 연구의 중심으로

인공태양(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탄소 배출이 없고 연료가 사실상 무한해 인류 에너지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전남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의 특화부지에 들어서며 총사업비 약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 대형 연구 프로젝트다.

사업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해 2030년대 중반 본격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며 핵융합 실증 연구, 플라즈마 제어, 초전도 자석, 고내열·고방사선 신소재 개발 등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가 이뤄진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천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이 유입되며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인공태양을 중심으로 글로벌 핵융합 연구 허브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나주시는 유치 확정 이후 단계를 ‘시즌2’로 설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올들어 기존의 미래전략팀을 인공태양지원팀으로 개편하는 등 전담 조직을 정비하며 후속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나주 에너지국가산업단지

나주에너지국가산업단지는 나주시 왕곡면·동수동 일원에 조성되는 국가 전략 산단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거점이다. 2025년부터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되는 에너지국가산단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기자재, 에너지 ICT, 수소, ESS 등 미래 에너지 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국가산단은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전 본사와 이전 공공기관, 연구기관과 연계돼 연구·실증·사업화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갖춘다. 완공 시 수천 명 규모의 고급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민간 투자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산단을 인공태양 연구시설,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와 연계해 에너지 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 교육거점…국립나주에너지전문과학관 건립

국립나주에너지전문과학관은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건립되는 전국 유일의 국가 차원의 에너지 특화 과학 문화 시설이다. 총사업비 4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등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체험·연구 시설을 갖춘다.

과학관은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교육의 거점이자 에너지 연구·산업 현장과 연계된 체험형 학습 공간으로 운영된다.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예상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나주시는 과학관을 인공태양 연구시설 등 집적화된 에너지 인프라, 에너지국가산단과 연계해 에너지 인재 양성과 전 세대 대중 인식 확산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K-그리드’의 중심 나주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구축 사업은 나주의 한국에너지공대 등 빛가람혁신도시와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 구축을 통해 고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개발과 기자재의 국산화와 공급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전력·에너지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K-그리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기술자·청년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또한 에너지 스타트업과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창업 밸리를 조성해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 이는 한전,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나주를 세계적 전력망 기술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전략이다.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에너지 ‘다보스포럼’으로

올해 9월 나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은 세계 에너지 석학, 국제기구, 정책결정자, 글로벌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포럼이다. 3년째 실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응,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신기술과 시장 전망 등 글로벌 에너지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2024년부터 단계적인 준비에 착수해 프로그램 기획, 국제 네트워크 구축, 산업 전시 연계 등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 포럼을 정례 국제회의로 발전시켜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우뚝 선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과학관, 전력망 혁신기지, 글로벌 포럼까지 에너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나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하게 될 대전환의 기회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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