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국가유산 방문캠페인 · 궁중문화축전 확대로 K-헤리티지 세계화
메이저뉴스
news@majornews.co.kr | 2025-12-17 12:10:53
[메이저뉴스]국가유산청은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국가유산청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했다. 개발과 조화로운 국가유산의 보존, K-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 ‘K-헤리티지’ 산업의 100조 시장 완성 등을 목표로 2026년 추진할 핵심 정책과제를 선정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유산 주변의 개발과 조화로운 보존을 위해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를 위한 시행령을 개정하고, 세계유산지구 지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세계유산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에 대한 사전조정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 전승과 국민들이 세계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간 소외된 분야의 유산과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미래 지정·등록 가능성이 높은 유산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내일로 이어나갈 것이다.
기후변화로부터 국가유산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지난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다수의 국가유산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대형 산불에 대비하여 재난 현장대응을 강화하고 사전예방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한다. 이를 위해, 산불 자동소화설비 설치와 방염포 비축을 추진하고, 돌봄단체들의 현장대응을 강화한다. 또한, 통합관제체계를 운영하여 위험에 대한 예측을 높이고,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여 재난안전 관리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긴급보수 지원규모 확대로 피해유산에 대한 신속한 보수를 추진하여, 예방과 사후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문화·자연·무형유산 각 유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보존·관리를 추진하여 유산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다. 문화유산 수리 시, 실측설계기술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책임설계’를 도입해 수리 품질을 높이고, 공영수리 확대와 전통재료 비축을 통해 민간에서 주도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공공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올해로 준공 100주년을 맞은 '구 서울역사'의 철도유산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驛舍)로서의 주변시설 기능 연계·회복을 위한 보수·복원도 추진한다.
자연유산 분야에서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이 정상 추진 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에 적극 대응하고, 무형유산 분야에서는 전승 단절위기에 처한 종목을 대상으로 대국민 미래보유자 발굴 확대와 지역 대학주도로 지역무형유산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규제개혁을 실시하여, 국가유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한다. 고택·민속마을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기본시설(주방·냉난방) 정비 시 '국가유산수리법'의 적용을 완화하고, 대규모 국책개발사업 발굴현장에서 나타나는 쟁점들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운영을 확대한다. 규제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지원내용에 대한 주민 의견도 수렴한다.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국가유산 기반 지역정비를 확대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한다. 연간 1,200만 명이 찾는 경주 황리단길 고도(古都)정비의 성공사례를 전국 9대 역사문화권으로 확대하여, 기존 기초단위 정비 외에도 광역단위, 소규모 정비까지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대유산을 입체적으로 보호하고, 향후 지역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적과 고도를 중심으로 주변 경관을 정비하여 각 지역의 역사도시 기반 조성을 확대하고,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명승 옛길 등의 특색을 살려 차별성 있는 활용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를 확산하여 관광수요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견인한다. 국가유산 대표 관광 브랜드인 방문캠페인 여권투어, 미디어아트 등을 보다 확대하고, 일상에서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상설·체험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운영한다. 각 유산의 역사성·예술성 등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안내판 정비도 추진하여,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국제사회의 복잡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협력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네스코 유산을 통한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소프트 파워)을 제고한다.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하는 약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 한국의 유산을 홍보하고, 세계유산 분야의 평화와 협력 의지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하여 K-헤리티지와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올해 궁능 외국인 관람객이 400만 명을 돌파한 것에 힘입어, 2026년에는 ‘궁중문화축전’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해외 현지 옥외광고 확대, 글로벌 관광플랫폼을 활용한 예매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제고한다. 아울러, 경복궁에 국가유산 문화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험판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을 조성(2026~2027년)하여, 급증하는 글로벌 K-문화상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인류공동유산의 보호를 위해 개발도상국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보수정비, 관련 시설 조성, 관광자원 개발 등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2026년에도 지속 추진해 한국의 우수한 유산보존·복원 기술을 국제사회로 전파하고,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발굴조사, 베트남·일본 등과의 수중유산 발굴조사 등을 통해 국격을 드높인다.
일본·미국·유럽 등 국외문화유산이 많은 국가에 대한 집중적인 실태조사를 추진하여 환수대상을 파악하고, 환수가 어려운 유산의 소재국과 협력하여 공동의 가치 보존과 활용을 추진한다. 특히 2026년부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한국정원에 대한 단계적 정비에 착수하여,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알릴 것이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하여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 재개를 준비하고, 통일부 등 관계부처 등과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에 대응하여, 인공지능(AI)과 실감기술 등을 활용한 K-헤리티지 100조원(2026~2030년, 누적 규모)의 가치를 창출한다. K-헤리티지 산업 시장규모는 현재 콘텐츠, 관광 등 분야에서 9.05조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평균 7.5%의 성장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헤리티지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표준화·자산화 하는 등 지식 재산(IP)을 확보한다. 아울러, 3차원 원천자원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글로벌 시장 등에 보급하여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기를 맞이하여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의 학습데이터를 제작하고, 4대궁과 종묘를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인공지능(AI) 해설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편의와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국가유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유산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유산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한다. 주요 연구개발(R&D) 성과 사례들의 유·무상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실제 연구개발의 성과물이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수요기관에 보급된 사례가 있는 만큼, 관련 성과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여 국가유산 손상 진단 복원기술을 개발하고, 기후변화분야 국가유산 피해회복·적응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향후 기술수출과 제품생산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에도 국가유산 현장과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이 국가유산을 보다 폭넓게 향유하고 국가유산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적극 행정을 실현해나갈 것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026년은 새정부 국가유산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시기로,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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