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가정-학교’ 협력으로 학생 도박 예방 강화
도박 위험 신호 조기 발견 위한 학부모 공개강좌 ‧ 교원 연수 운영
최동환 기자
girimount@naver.com | 2025-11-26 16:20:13
[메이저뉴스]전라남도교육청은 청소년 온라인 도박으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학생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5일 전라남도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26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학생 도박 예방 강화 연수’를 열었다.
최근 온라인 환경 확대로 청소년이 사행성 게임과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되면서 학습 부진, 경제적 손실, 대인관계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이를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교육 과제로 보고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
특히 수능 이후와 방학 전은 학생들의 생활 리듬이 느슨해지고 스마트폰·게임 이용이 늘어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학부모와 교원이 위험 신호를 조기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실질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연수 첫날인 25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마음성장 공개강좌가 열렸다. 천주의성요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헌 전문의가 ‘청소년 도박문제와 치료적 접근’을 주제로 강의하며 도박중독의 원인과 부모의 역할을 안내했다.
강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자녀가 게임을 즐기면서 사행성 콘텐츠에 노출될까 걱정이 많았다”며, “도박 위험 신호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이어진다. 경찰인재개발원 서민수 센터장이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와 학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조기개입 방안을 소개한다.
김광식 민주생활교육과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더 이상 일부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학부모와 교원이 학생의 위험신호를 빠르게 발견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가정·학교 협력 기반의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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