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폐지 모아 시작한 29년째 장학금과 태극당 케이크로 장충동 크리스마스 온기 가득!

폐지와 공병으로 마련해온 ‘김영백 장학금’올해 29회 맞아

메이저뉴스

news@majornews.co.kr | 2025-12-25 17:15:03

▲ 김영백 장학금 전달식
[메이저뉴스]연말을 맞아 서울 중구 장충동에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김영백 장학금’이 장충동 청소년들에게 전달됐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과자 세트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김영백 장학금’은 고(故) 김영백 집사(신광교회)가 1997년부터 시작한 장학 나눔으로, 폐지와 공병을 모아 마련한 장학금으로 매년 지역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 왔다. 2022년 김 집사가 작고한 이후에는 배우자인 한군자 권사(신광교회)와 자녀들이 뜻을 이어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22일 장충동주민센터에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려 장충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중고등학생 4명에게 총 2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별한 장학금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렇게 받은 소중한 마음을 기억하며, 앞으로 누군가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백 집사의 아들 김성근 씨는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이웃을 향한 나눔의 정신은 가족들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백 장학금이 장충동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또 하나의 따뜻한 나눔이 더해졌다.

1946년부터 장충동을 지켜온 역사 깊은 빵집 태극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취약계층 이웃 30가구에 케이크와 과자선물세트를 후원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작은마을(일명 벌집촌) 주민, 한부모 가정, 중증장애인,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등에게 후원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태극당은 지난 11월부터 장충동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생신 케이크 후원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나눔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소식들이 중구 전역으로 퍼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이웃 간 따뜻한 나눔으로 연말 온기를 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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