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건강 취약 학생 ‘맞춤형 건강 안전망’ 가동!경남
1형 당뇨, 희귀난치병 학생 의료 지원 대폭 확대… 보건지원강사 배치로 밀착 관리 강화
최동환 기자
girimount@naver.com | 2025-11-09 17:20:08
[메이저뉴스]경상남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025년 학생 건강 정책’의 핵심을 건강 취약 학생 대상의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에 두고 본격적인 건강 안전망을 가동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1형 당뇨병, 실명 유발 안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질병이 학습과 학교생활의 장애 요인이 되지 않도록 ‘차별 없는 건강권’을 보장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질환별 맞춤형 지원 △보건 인력 및 안전 기반 시설 구축 △학교 공동체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1형 당뇨병 학생 지원
2025년 4월 기준 경남교육청 소속 학교의 당뇨병 학생은 총 361명으로, 이 중 1형 당뇨병 학생은 157명이다. 교육청은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1형 당뇨병 학생에게 연간 의료비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르피나에서 학생과 보호자 90명이 참여한 ‘부울경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캠프는 당뇨병 학생의 건강 관리와 심리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과거 참가 학생이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다시 참여해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선순환의 긍정적 사례를 만들고 있다.
또한 경남교육청은 1형 당뇨병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했으며, 학부모들에게 “경남교육청의 선도적인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라는 호응을 얻었다.
▲ 실명 유발 안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 학생 지원
이와 함께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등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안질환 학생에게도 연간 의료비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에는 진주경상대학교병원에서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정밀 안과 검진, 실명 예방 체험, 의료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희귀난치성 질환 학생에게는 ‘난치병 및 당뇨병 학생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인당 최대 3,000만 원 이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학생 총 107명에게 1억 2,239만 8천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10월 3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 보건 인력 및 안전 기반 시설 구축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나 보건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는 보건지원강사를 배치해 취약 학생에 대한 맞춤형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건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밀착형 건강 지도가 가능해졌다.
또한 경남교육청은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의무화해 응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 건강이 취약한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을 보호하는 ‘최초 대응자 안전망’을 구축했다. 현재 초중고에서는 매년 한 학년 이상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으며, 모든 교직원은 매 학년도 4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응급 위험이 높은 취약 학생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인 보호막이 되고 있다.
▲ 학교 공동체 역량 강화
취약 학생의 건강 관리는 학교 공동체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6월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1형 당뇨병 학생 건강 관리 기본형 연수와 글루카곤 주사법, 연속 혈당 측정기 실습을 포함한 심화형 연수를 총 4회 실시했다. 이어 10월에는 실명 예방을 위한 안과 질환 관리 연수를 2회 운영했다.
또한 일반 교직원도 당뇨병 학생 건강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 자료와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교육청 누리집에 게시했으며, 해당 자료는 타 기관 연수에도 활용되고 있다.
2025년에는 양산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내에 ‘경상남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예방의학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위촉하고, 찾아가는 건강증진 체험프로그램 운영, 취약 학생 상담, 전문 병원 및 대학병원 연계 시스템 구축, 보건업무 담당 교사 연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처럼 취약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건강증진학교 운영, 체계적인 보건교육, 감염병 관리, 흡연 및 유해 약물 예방교육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질병이나 신체적 어려움이 학생의 꿈과 배움을 가로막지 않도록 촘촘한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라며 “모든 학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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