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현장실습 소재로 한 영화 보며 공감대 형성

직업계고 학생과 교원, 영화 관람하며 노동인권 감수성 높여

최동환 기자

girimount@naver.com | 2025-11-28 19:00:05

▲ 울산 직업계고 학생들이 27일 울산대학교 강당에서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과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메이저뉴스]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26~27일 직업계고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직업계고 산업 맞춤형 직무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영화로 간접 체험하며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에게는 현장실습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혀 학생 지도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26일에는 중구 CGV 성남점에서 학교장, 3학년 담임교사, 교과 담당 교사 등 90여 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진행했다.

교과 담당 교사는 “현장실습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직업계고 교사로서 학생 지도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27일에는 울산대학교 시청각교육관 다매체 강당에서 현장실습과 취업이 확정된 3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직업계고 현장실습을 소재로 한 영화 ‘3학년 2학기’를 관람했다.

영화는 공장 현장에서의 실습 과정, 학생에서 노동자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매한 지위 문제, 관계 형성의 어려움, 산업재해 위험, 내부고발 상황 등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노동인권 관점에서 현장실습을 재조명하며 더 나은 실습 환경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관람 후에는 영화 제작 감독과의 무대 인사와 질의응답(GV) 시간이 이어져 학생들에게 현장실습과 관련한 궁금증을 직접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학생은 “현장실습을 가기 전에 현장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취업 현장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직업계고에서는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고자 학교당 1~2명씩 배치된 공인노무사를 활용한 교육, 교육청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노동인권 교육 등 연간 6시간 이상의 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고용노동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도 12시간 이수하도록 해 학생들의 노동인권 감수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 메이저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