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설치류 집중 방제 돌입…감염병 예방 총력 대응

서울 / 메이저뉴스 / 2025-11-21 08:00:15
민원 다발지역 중심 선제 방역·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장비 설치
▲ 구로구보건소 방역반이 스마트 구서 장비의 구조와 설치 방법, 약제 사용법 등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모습

[메이저뉴스]구로구가 설치류(쥐) 민원 급증에 대응해 ‘설치류 집중 특별 방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와 도시환경 변화로 쥐의 지상 활동이 활발해지고 도심 곳곳에서 출몰이 잦아지자 구는 주민 불편 해소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2023년 42건이던 설치류 민원은 2025년 10월 기준 212건으로 약 5배 증가했으며, 구로3동, 신도림동, 구로5동 등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이번 방제 계획은 △스마트 구서 장비 설치 △공동주택·시장 관리자 대상 교육 △유관부서 합동 환경정비 △클린데이 운영 △신고센터 운영 △홍보 활동 등 6대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구는 먼저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선제 방역을 실시해 왔다. 쥐 출몰이 빈번했던 신도림동 공원 일대를 3월부터 6개월간 총 14회 방역해 방제 전 2∼3일 간격으로 출몰하던 민원이 ‘0건’으로 줄었다. 신도림동과 구로1동 등 주요 민원 지역은 9월부터 격주 방역으로 취약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방제에 스마트 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장비는 쥐가 내부로 들어오면 자동 덧닫이(셔터)가 닫히고, 통합상황실에 경보가 전송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해당 장비는 민원 다발지역 40곳에 설치될 예정이며, 포획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10월에는 주민과 실무자 110명이 참여한 방제 교육이 열렸으며, 현재 소규모 아파트와 전통시장 등 160개소를 대상으로 쥐덫 사용법과 서식지 관리 요령에 대한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설치류 민원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쥐 발생 특별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보건소 전담 인력이 민원 접수부터 현장 확인, 서식지 점검, 방제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유관부서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청소, 하수, 위생, 공원 등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해 쓰레기 정비, 하수관 정비, 위생 점검, 쥐구멍 매립 등을 통해 쥐의 서식지와 먹이원, 침입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구조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구는 ‘클린데이’를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방제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구로1동 등 7개 구간에서 주민 30∼100명이 참여해 살서제 살포, 쓰레기 수거, 환경정비 등을 실시하며, 보건소는 사용법 교육을 통해 주민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설치류 대처요령과 관련 정보는 구로구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아파트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중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방제 계획은 스마트 기술과 현장 중심 교육, 주민 참여가 결합된 종합 대책”이라며 “쥐 민원 증가에 구조적으로 대응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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