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예술로 서울을 움직인 12인 제74회 서울시 문화상 수상자 발표

서울 / 메이저뉴스 / 2025-11-27 13:20:08
문학 이경자 소설가, 무용 강수진 단장, 문화산업 양희은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인들 수상
▲ 서울시청

[메이저뉴스]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과 단체에게 수여하는'제7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로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이경자 소설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 등을 포함한 10개 분야 1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후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해 온 전통과 권위를 갖춘 상으로,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꾸준히 발굴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753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서울 문화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제7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6월 16일부터 7월 25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일반 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80명의 후보자가 접수됐다.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 52명(10개 분야×5~6명)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한 후,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3,831명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 수상자를 선정하는 의미를 더했다.

심사에서는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과 온라인 시민투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문화상은 10개 분야(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산업, 문화예술후원, 독서문화, 문화유산)에서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무용, 문화산업 분야에서 2명의 신진예술인을 선발했으며, 미선정 분야 없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수상자를 고르게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문학 부문의 이경자(소설가)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여성주의 문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젠더 인식 제고에 기여했으며,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역임 등을 통해 문학계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미술 부문 황달성(금산 갤러리 대표)은 전문가 아카데미와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미술의 세계화와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는 활동으로 국내 미술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국악 부문 유은선(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탁월한 예술성과 헌신으로 국악의 창작과 발전에 기여했으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서 우리 전통음악의 품격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서양음악 부문에서는 전기홍(서울시립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음악학과 교수)은 세계 무대에서의 뛰어난 음악적 성취와 헌신적인 예술교육 활동으로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의 사회적 확산에도 기여했다.

무용 부문 강수진(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으로서 창작 발레의 저변 확대와 국제무대 진출을 견인하고, 예술가의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했다.

연극 부문의 한국연극인복지재단(비영리·공익법인)은 연극인 복지와 창작 환경 개선에 헌신하며, 다양한 복지지원과 공연·교육·정책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문화산업 부문의 양희은('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DJ)은 음악 활동과 MBC 라디오 <여성시대> 등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세대 간 공감 형성과 시민 정서 함양,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포르쉐코리아(자동차 수입사)는 예술가 지원과 공공예술 활동을 꾸준히 펼쳐 공연예술 생태계 회복에 힘썼으며, 서울의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에도 기여했다.

독서문화 부문 MBC '라디오북클럽'(라디오 독서 프로그램)은 방송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소수자와 약자를 다룬 다양한 작품을 조명하여 시민 의식 개선과 문화 진작에도 이바지했다.

문화유산 부문 손대현(무형유산 칠장(옻칠) 보유자)은 전시와 국제 협업을 통해 옻칠의 예술성과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교육과 후학 양성을 통해 옻칠 공예의 전승 기반 확립과 무형유산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미래 문화예술계를 이끌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올해는 참신한 시각과 우수한 역량을 갖추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문화인들을 선정했다.

이루다(무용)는 서울을 중심으로 창작 발레 발전과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의 새 지평을 열고, 발레 대중화를 통해 무용 예술 확산에 기여하여 무용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한솔(문화산업)은 유튜브와 강연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 인식 개선과 희망의 메시지 확산에 힘쓰고, 일상 속 정책 참여와 점자 제품 활성화에 앞장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제74회 문화상 시상식은 12월 1일 개최될 예정이며, 서울 문화예술의 흐름을 이끌어 온 수상자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문화적 저력을 이끌어 온 예술인들의 헌신과 창의성은 우리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가장 큰 힘”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시민 누구나 예술을 통해 성장과 감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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