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방송3사 프리랜서들 저임금 고용불안 여전

정치 / 메이저뉴스 / 2025-09-11 14:15:24
문체부 산하 방송 3사 프리랜서 42% 평균 계약 7.9개월, 월 286만원 수준 … 고용안정성‧임금 개선 필요
▲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병)

[메이저뉴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방송 3사(KTV, 국제방송교류재단, 국악방송)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인력이 전체 인력의 4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계약 기간은 7.9개월, 월평균 보수는 286만원 수준으로, 고용안정성과 임금 구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병)이 일하는시민연구소와 함께 2025년 6월 기준 방송 3사의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012명 가운데 프리랜서는 425명(남성 117명·여성 308명)으로 집계됐다. '아래 첨부자료 참조'

방송사별 프리랜서 비중은 KTV 44.4%(163명), 아리랑국제방송 27.4%(116명), 국악방송 66.1%(146명)로, 국악방송에서 특히 프리랜서 의존도가 높았다.

프리랜서 규모는 2022년 557명에서 2025년 425명으로 132명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인력의 42% 수준이다. 방송 3사는 인력 감소 이유를 “제작비 축소”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평균 7.9개월에 불과했다. KTV는 9개월, 아리랑국제방송은 6.9개월, 국악방송은 7.8개월이었다.

KTV는 아카이빙·인제스트·카메라·촬영보조·의상분장·편집 등 6개 직무만 12개월 계약을 맺었고, 메인작가와 취재작가는 10개월, 나머지는 6~9개월 수준이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아나운서와 라디오진행자만 8개월 내외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직무는 대부분 5~9개월 수준이었다.

보수 수준은 최저임금을 소폭 웃도는 정도였다. KTV 프리랜서의 월평균 보수는 261만7천원(남성 274만2천원·여성 254만1천원), 아리랑국제방송은 310만3천원(남성 329만4천원·여성 297만원)이었다.

직무별로는 전체 프리랜서의 34.1%(145명)을 차지하는 작가의 경우, 메인작가 326만7천원, 서브작가 276만2천원, 보조작가 238만원을 받았다.

캐스터는 248만9천원, 편집 227만4천원, CG 235만5천원, 촬영보조 204만3천원 등으로, 진행자와 아나운서를 제외하면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동일·유사 직무 내 성별 임금 격차도 일부 확인됐다. 남녀가 함께 근무하는 10개 직무 중 계약 기간이 엇비슷함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경우는 4개에 그쳤다. 방송 프리랜서의 72.5%가 여성임에도 다수 직무에서 남성이 더 높은 보수를 받고 있었다.

이기헌 의원은 “방송산업에서 프리랜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과 제도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문체부·방통위·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 시기인 지난해 1월, 방통위가 지상파 재허가 조건에서‘비정규직 처우 개선방안 및 이행실적 제출’ 조항을 삭제한 것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방통위는 비정규직‧프리랜서 실태조사와 처우개선 계획 제출 의무를 지상파뿐 아니라 모든 방송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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