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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군, 나의 목일신을 무대에 올리다... 중장년 주민, 역사와 예술로 만나다 |
[메이저뉴스]고흥군과 고흥군 문화도시센터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세미 뮤지컬 '목일신의 세포들: N개의 목일신, 조각맞춤하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장년층 주민이 참여해 역사적 인물 목일신을 탐구하고, 직접 대사를 만들어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N개의 목일신’이라는 제목은 참여자마다 발견한 목일신의 다양한 모습을 의미한다.
동요 작가, 항일운동가, 교육자, 시대의 저항자 등 다양한 조각을 이어 붙이며, 주민 각자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난 목일신을 지난 제12회 목일신 동요제에서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특히 세대 간 협업이 돋보였다.
중장년층 주민과 90년대 이후 출생한 강사진이 함께 참여하며,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몸과 목소리로 재현하는 ‘포스트 메모리(post-memory)’적 경험이 가능했다.
참여자들은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성과 동작, 노래, 안무를 배우며 점차 배우로 성장했다.
리허설과 공연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은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을 전했다.
서성훈 센터장은 “중장년 주민이 지역 인물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회복의 중요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전라남도문화재단과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말과 글, 기억과 저항,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새로운 지역 문화예술교육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참여 주민들은 “‘N개의 목일신’이 단순한 일회성 공연이 아닌, 주민이 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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