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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창의교실 |
[메이저뉴스]전남 곡성군은 인구가 약 26,700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며, 65세 이상이 41%가 넘는 초고령의 지역이다.
더구나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이 전체 인구의 약 7%(1,850) 밖에 안되는 이 곳에 전국 최초의 민관학 연합형 교육플랫폼인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하 재단)이 있다.
◈ 지역위기 소멸 돌파구를 ‘교육’에서 찾다
7년 전, 곡성의 인구는 3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학령인구의 유출이 가속화되자 ‘정말 곡성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위기감이 지역사회에 퍼졌고, 곡성군은 위기 극복의 핵심을 돌파구를‘교육’에서 찾기로 결정했다.
교육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곡성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결단이었다.
곡성군과 곡성교육지원청은 지난 2019년 3월, ‘미래교육협력센터’를 개소한 후 약 2년의 준비 끝에, 2020년 12월 전국 최초의 민·관·학 연합형 교육 플랫폼인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하 재단)’을 출범시켰다.
◈지역교육자원 통합·연결하는 곡성형 중간지원조직
출범 후 5년, 재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지역의 교육자원을 통합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아 왔다.
먼저, 재단은 단순한 사업 수행 기관이 아닌, 중간지원조직으로서‘협력과 소통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매주 목요일 오전 군, 교육청, 재단 실무팀장이 모여 기관 간에 협력할 일들에 대해 공유하고, 격월로 군수와 교육장, 재단 상임이사가 만나 협력할 일들을 논의했다.
◈끊임없는 교육자원 발굴과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재단은 수시로 학교와 지역 교육활동가를 만나 각자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학교와 마을 교육을 연결해 나갔다.
이를 통해 공교육 강화를 지원하면서 공교육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지역사회가 보완하여 보다 풍부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학교 교육에 필요한 지역교육자원을 발굴해 교과와 연계한 마을교육과정을 구축하고, 2021년 문을 연 창의융합교육관 ‘꿈키움마루’에서 코딩, 로봇, AI 등 4차산업 관련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곡성형 진로 진학 시스템’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단계에 맞는 진로찾기 활동을 하고, 지역 직업인을 만나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은 관내 모든 학교에서 학교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희망하는 모든 아이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 기초학력 미달 초등학생을 지역민 강사와 1:1로 매칭하여 지도하는 기초학력 회복교육 등 곡성의 모든 아이가 편차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주민’이 배우고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
재단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시민아카데미’, ‘성인문해교육’, ‘청년시민학교’, ‘평생학습공동체’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여 곡성군민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여 지역사회를 회생시키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역민을 생태, 역사, 기초학력, 문해,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강사로 양성함으로써 교육 일자리 창출과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재단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지역민 강사는 185명이며 매월 약 8,500만 원의 강사비가 지급되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변화하는 교육 수요와 지역민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라며, 교육을 축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초고령·저출생이라는 전국적 난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곡성군은 교육이라는 장기전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곡성은 지금 ‘소멸의 위기 지역’에서 ‘교육으로 재도약하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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