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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복 기장군수가 14일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에서 발굴조사 관계자로부터 현장설명을 듣고 있다 |
[메이저뉴스]기장군은 최근 기장읍성 정밀발굴조사 결과 최초 축성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14일 기장읍 서부리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기장읍성 학술발굴조사 현장공개 및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장읍성은 지난 1996년 5월 부산시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수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체성, 문지, 해자, 치, 건물지 등이 확인됐고 성벽 일부와 해자가 복원 및 정비됐다.
올해 6월부터는 (재)울산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기장읍성 서벽 일원 정비사업부지(기장읍 서부리 일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재 남아있는 성벽 아래에 보다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최초 성곽유적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1425년경(세종 7년) 처음 축성된 기장읍성의 체성 해자가 확인됐고, 해자 상부에는 1490년(성종 21년)에서 1530년 사이에 개축된 체성이 상하 중복 관계로 있음을 최초로 확인됐다.
이는 초축 체성의 범위와 축성 시기를 문헌기록과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해자에서 출토된 15세기 인화분청사기, 연질백자 등의 유물을 통해 축조 및 폐기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군은 이번 발견이 기장읍성의 축성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보다 뚜렷하게 밝히면서, 국가사적 승격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현재 기장읍성이 역사자료 보완을 조건으로 국가사적 승격이 보류된 상태인 만큼, 향후 관련 절차 진행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군은 지난 2월 기장읍성 축성 60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의 성곽분야 전공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장읍성의 학술·역사적 가치 확산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조사 성과 결과를 반영하여 기장군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승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또한, 기장읍성 일원 역사사적공원 조성을 본격화하면서, 기장시장 등과 연계한 기장읍의 경제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초축 해자는 지대가 높은 북서쪽에서부터 지대가 낮은 남동쪽으로 약 32m 정도 이어지고 있다.
규모는 잔존 길이 32m, 깊이 0.7~1.5m이며, 너비는 6.4m, 호안석축 사이의 너비는 4.6m이다.
또한 현재 지표면에 노출되어 있는 개축 체성은 북쪽 일부 구간과 남쪽 경계에 남아 있다.
잔존하는 체성의 규모는 길이 17m이며, 북-남 방향의 직선으로 이어진다. 잔존 높이는 지대석에서부터 체성 상부까지 1.0~1.3m 내외이다.
잔존 폭은 내ㆍ외벽 굴광선 범위가 9.0~9.5m이며, 외벽 기단 면석에서 내벽 채움석 범위까지 6.0~6.5m이다.
체성 내ㆍ외벽의 기본적인 축조수법은 기저부를 조성한 후 내벽은 뒤채움석을 채워 넣어 보강했다.
바닥에 지정목이 확인됐고, 내벽 채움석 뒤에는 흙으로 덮어 내탁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은 기저부 위에 지대석을 설치한 후 면석을 들여쌓아 축조했으며, 지대석 아래에 기단보축이 확인된다.
이는 기존에 확인된 축조수법에 더하여 기장읍성 구조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써, 학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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