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10년간 멈췄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첫 삽… 서울 심장·새로운 성장축으로 비상

서울 / 메이저뉴스 / 2025-11-16 22:25:12
‘용산서울코어’ 27일 기공식 개최… ’28년 기반시설 완공후 민간 건축 착공 본격화
▲ 기공식 행사 포스터

[메이저뉴스] 10년 넘게 방치돼 멈춰있던 용산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서울의 미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거점으로 개발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서울코어’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국가적 도시혁신프로젝트의 본격 도약을 알린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서울코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사업이다. 시는 도시공간 대개조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서울 심장 ‘용산’ 입지적 잠재력 극대화, 서울역~용산역~한강변 입체복합수직도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심장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인 ‘용산’ 일대의 입지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서울역~용산역~한강변 축을 하나로 연결하는 ‘입체복합수직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이다.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 45만 6,099㎡구역을 개발하는 이번 사업은 도로와 공원 등 ’28년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2030년 기업과 주민입주를 시작한다.

'지난해 2월 개발계획 발표후 속도감 있는 추진, 실시계획인가·고시 20개월 단축'

지난해 2월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하고 관련 행정절차 이행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오는 20일 예정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고시를 끝으로 착공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끝냈다.

시는 지난 4월 사업시행자의 구역·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신청서 접수 후 공람공고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아울러 관계법령에 따라 교통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재해영향평가까지 마무리함으로써 실시계획인가·고시를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했다.

이번 실시계획인가·고시는 시와 사업시행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역 지정 이후 12개월 만에 완료한 것으로 서울 시내 타 도시개발사업 평균 대비 약 20개월을 단축한 눈에 띄는 결과였다.

시는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기반시설에 대한 면밀한 설계 검토와 공사계획 수립을 병행 추진하여 행정절차 이행에 필요한 소요기간을 단축했으며, 사업의 공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공공기관인 코레일·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 도로·공원·문화시설·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이후 민간이 개별필지를 개발하는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3개 존(Zone)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제업무지구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 ‘국제업무존’은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 (국제업무존) 개발 구역 내 4개 획지(A1~A4), 82,938㎡ 규모로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위한 초고층 빌딩군이 들어선다.
○ (업무복합존) 8개 획지(B3~B10), 81,036㎡ 규모에 오피스·오피스텔·리테일 등이 결합된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 (업무지원존) 5개 획지(C1~C5) 93,723㎡ 규모에 주거․의료․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입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업무와 문화생활, 주거와 녹지 공간이 수직적으로 융합된 구조로 도시의 효율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해 업무·주거·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이 한 건물이나 도보권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시계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람길과 일조 분석, 빛과 공기가 흐르는 블록 구조를 구성해 한강변으로 열린 녹지와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공공 공간 음영을 최소화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요 블록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 가로망을 구축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체계 핵심인 용산역을 중심으로 각 획지로 뻗어나가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행성과 대중교통 연계성도 강화했다.

또한, 고밀개발에 따른 오픈스페이스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전체 부지 대비 기반시설율(도로·공원 등)은 41.8% 수준으로 계획했다.

서울시는 이번 착공에 발맞춰 ‘용산서울코어’를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의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2030년대 초 첫 글로벌 헤드쿼터 입주를 목표로 정부, 사업시행자와 함께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2028년까지 기반공사가 마무리되도록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이후 진행되는 민간건축물 착공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 주택분양 위해 적극 행정추진, 공급주택 확대 방안 면밀하게 검토'

신속한 주택공급에도 힘쓴다. 시는 이르면 2027년 말에 주택분양이 이뤄지도록 토지분양과 건축 인허가에 대한 행정지원을 발빠르게 추진예정이다.

사업시행자와 긴밀히 협의해 내년 상반기 중 조성토지공급계획 승인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토지 분양 이후에는 건축인허가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체감가능한 주택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업무기능 유지 및 신속한 사업 추진 가능 범위 내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 도심 내 택지부족에 따른 주택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작년 11월 발표한 1만 3천호(지구내 6천호, 주변 7천호)에 더해 확대 가능한 물량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 기반시설 착공 등 추진공정을 고려해 현재 계획된 개발계획상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국토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 등을 거쳐 확대 물량을 결정 지을 예정이다.

개발계획을 전면 재수립할 경우 사전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최소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기반시설 계획까지 전면 수정해 주택 물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신속한 주택공급을 도모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시의 설명이다.

다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와 서울의 글로벌 도약 기회임을 고려,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위상 제고라는 당초의 계획 취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도심 3축(광화문·여의도·강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유휴지다. 개발 완료시 글로벌기업 지역본부와 국제 인재가 집적되는 핵심 거점으로서 건설 기간 중 약 14만 6천 명의 고용과 32조 6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조성 이후 연간 1만 2천 명의 고용과 연간 3조 3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축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주거 위주의 개발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나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처럼 업무와 주거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보완·고도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서울의 중심, 내일의 중심’을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이날 기공식은 미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는 자리로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공식화하고 투자자와 시민들에게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미래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약 5,000명의 관계자와 서울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반시민 참여방법은 서울시 누리집등을 통해 안내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서울코어는 서울의 미래 100년을 여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로서, 세계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기술과 문화, 그리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서울을 세계 5대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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