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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숨결 담긴 속초 도문농요, 유산 공개행사 개최 |
[메이저뉴스]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인 ‘속초 도문농요’의 유산 공개행사가 2025년 9월 15일 오전 10시, 속초시 상도문 마을논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가 후원하고, 속초문화원과 속초도문농요보존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지난 5월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전승체계 구축과 전승 의욕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전통문화의 향토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속초 도문농요는 상도문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농사소리로, 논 삶는 소리, 모 심는 소리, 김매는 소리, 벼 베는 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 서낭굿을 시작으로 볍씨를 뿌리고 벼를 거두기까지, 일 년 농사의 전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개행사에서는 도문농요 보존회원들이 벼 베기 소리, 한단 소리 등을 시연하며 기계 농업에 밀려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생생히 재현했다.
속초 도문농요는 느릿하고 부드럽게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가락과 독특한 소리로, 불교 의식에서 사용하는 범패소리와 닮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특색으로 다른 지역 농요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독창성을 지닌 무형유산의 가치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농사의 능률을 높이고 피로를 달래기 위해 불렀던 도문농요는 속초를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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