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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중학교 학생들이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한글 멋 글씨로 꾸민 물통을 제작하고 있다 |
[메이저뉴스]울산광역시교육청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 학생이 직접 만드는 ‘우리말 다시 쓰기’ 운동 확산
울산교육청의 대표적인 ‘우리 말·글·얼 교육 사업’인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가 울산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된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와 신조어 10개(언박싱, 레벨 업, 브이로그, 스마트 도서관, 입덕 등)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뜻깊은 활동에 참여한다.
2021년 시작된 이 운동은 학교 현장의 언어 문화를 개선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중고 학생 3,824명이 참여해, 지난해 하반기 1,876명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참여자가 늘어난 참여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활동에서는 ‘꿀팁’을 ‘알짜 정보’로, ‘숏폼’을 ‘한 뼘 영상’으로, ‘스포’를 ‘미리 알림’으로, ‘트라우마’를 ‘마음 멍’으로, ‘팩폭’을 ‘뼈 때리는 말’이나 ‘따끔 말’로 순화하는 등 학생들의 창의적인 언어 감각이 돋보였다.
울산교육청은 우수작을 선정해 모든 학교와 관계기관에 배포함으로써 바른 우리말 사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 학교 현장에서 피어나는 ‘우리말 사랑’ 실천
각 학교에서는 바른 언어 사용을 생활화하고자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남구 신일중학교 ‘한글 바라기 동아리’는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지역 도서관을 방문해 세종대왕과 외솔 최현배 선생 관련 서적을 읽고, 순우리말 단어를 한글 멋 글씨로 꾸민 물통을 제작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중구 외솔중학교는 ‘한글 사랑 시조 창작 공모전’을 개최해 학생들이 직접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출품하고, 우수작을 교내 홍보물로 제작, 전시해 우리말의 가치를 알렸다.
이번 10월 한글 주간을 맞아 여러 학교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어 한글 사랑을 실천한다.
울주군 서생중학교는 한글 멋 글씨 부채 제작과 자음, 모음 공예 체험을, 북구 이화중학교는 ‘바른 말글 실천 운동’ 카드뉴스를 제작해 교내에 전시한다.
또한 동구 현대중학교는 백일장과 문제 풀이 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우리말 실력을 높이고, 대송고등학교는 외솔기념관을 탐방해 한글과 우리말 사랑 정신을 일깨운다.
온산고등학교는 훈민정음 해례본 낭독과 필사 활동으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길 계획이다.
▶ 교사가 앞장서는 ‘말모이 교사단’의 활약
우리말 교육을 선도하는 ‘말모이 교사단’의 활동도 활발하다.
국어, 한문, 사서 교사 9명으로 구성된 이 교사단은 ‘우리말 바로 알기 수업’, ‘바른 말글 사용 주간’, ‘비속어 줄이기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생활 습관 형성을 돕고 있다.
교사단은 교과별, 학교급별로 연계한 주제 통합 수업과 정기적인 연구 모임으로 효과적인 언어교육 방법을 공유하며 학생들의 언어문화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울산미래교육 박람회에서는 ‘쫀득쫀득한 우리 말글 사랑’ 전시관을 운영해 방문객 2,000여 명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 4년 연속 국어책임관 업무 최우수·우수기관 선정 쾌거
울산교육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년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최우수기관, 2023년 우수기관에 이어 4년 연속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인정받은 쾌거이다.
울산교육청은 공공기관으로서 바르고 쉬운 우리말·글 사용을 선도해 국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행정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교육청 최초로 (사)우리글진흥원이 수여하는 ‘공공문장 바로 쓰기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울산교육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 문장 바로 쓰기와 학생 주도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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